코로나19 거치며 성장세…"수수료 낮추고 보호정책 필요"
국내 대표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의 지난해 결제금액은 6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개 업체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63조6702억원으로 전년(42조7824억원) 대비 48.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조5881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6배 가까이 뛰었다.
업체별로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결제된 금액은 4조188억원이다. 이 기간 11억9300만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에서 결제된 금액은 17조4536억원, 결제 건수는 9억700만건이다. 토스에서는 2조1978억원, 8600만건이 결제됐다.
각사의 결제금액은 지난해 분기별로 봐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금액은 지난해 1분기 9조7764억원에서 4분기 12조3363억원으로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3조7192억원에서 5조641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토스도 4693억원에서 6599억원으로 40.6% 불었다.
3개사를 포함해 국내 전체 간편결제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6065억원으로 전년(4492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 역시 같은 기간 1454만건에서 1981만건으로 36.3% 늘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일평균 이용금액은 2020년 2052억원에서 지난해 3014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간편결제 하루 이용금액은 1070억원에서 1376억원으로 28.6% 늘었고, 금융사 제공 서비스 이용금액은 1369억원에서 1676억원으로 22.4% 확대됐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간편결제사의 외형이 비약적으로 커졌다”며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은 덜고 소비자 보호 수준은 높이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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