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산소·질소 저장탱크의 증설을 통해 산업가스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는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4만9000톤(t), 광양제철소 3만6000t 규모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 중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산소와 질소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 일부는 저장 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산소·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다.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t에 이른다.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조선산업의 호황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포스코는 약 7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해 내부 사용과 외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 저장탱크를 각각 6만t, 4만6000t 규모로 확대해 양 제철소에서 총 10만6000t 산소·질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t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 일일 공급량은 운반차량 60여대 분량인 약 1200t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가스 유통사·중소 수요처들을 위한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전방산업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