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과 주로 말레이시아산 연간 20만t 수입
농식품부 "장기화 가능성 대비 예의주시"
농식품부 "장기화 가능성 대비 예의주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과 관련해 당장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국제 팜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급 불안이 우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20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식품업계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연간 20만톤(t) 가량 수입해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제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 대상 팜유는 주로 화장품과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라고 밝혔다.
팜유 사용 비중이 높은 라면업계에서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을 포함한 주요 5개사가 총 18만t을 수입해 자체 사용하거나 타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만t가량은 나머지 식품기업들이 수입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조사결과 현재 주요 업체별로 약 2~4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말레이시아산을 수입해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가 식품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팜유 국제가격 전반으로 상승이 불가피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여지도 크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급망 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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