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전·후 항체(anti-S-RBD IgG) 검사에 동의한 건협 직원 1095명을 대상으로 동종 또는 이종 백신 2회 접종 후 항체 생성 및 역가를 확인하고, 항체 역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얀센(Janssen), mRNA 백신인 화이자(Pfizer-BioNTech) 또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접종했고, 검사는 백신접종 전, 1차 백신접종 1개월 후, 2차 백신접종 직후와 1개월 및 3개월 후까지 총 5회 진행했다.
SARS-CoV-2 항체 검사는 애보트사의 화학 발광 미세입자 면역분석법 SARS-CoV-2 IgGⅡQuant를 사용하여 측정했다. 검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1차 백신접종 1개월 후 SARS-CoV-2 항체 검사결과로는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접종자는 23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21명, 화이자 1명, 모더나 1명이었다. 항체(anti-S-RBD IgG) 역가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한 사람보다 mRNA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서 높았다.
2차 백신접종 1개월 후 SARS-CoV-2 항체 검사결과로는 동종의 mRNA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서 항체 역가가 가장 높았으며, 교차 접종(mRNA 백신 +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동종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다. 동종의 mRNA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서 1차 접종 후 보다 약 10배 높았다. 이는 3개월 후 3분의 1로 감소했다.
항체 역가는 여성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한 경우,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이력이 있는경우 유의하게 높았다.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백신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백신접종자의 SARS-CoV-2 항체 역가를 측정하는 진단검사는 백신 효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S 단백의 RBD(S-RBD) IgG 항체의 평가는 중화항체 역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됨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면역학회 춘계학술대회(’22. 4. 27. 온라인)에서 구연 발표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