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B2B 간편식 전방위적 확대…ESG 경영 실천
국내 밀키트(Meal-kit, 식사키트) 1위 프레시지는 채식 전문 간편식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에 대체육 사업을 결합한다고 2일 밝혔다. 250만명(지난해 추정) 규모로 커진 국내 채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헬로베지는 프레시지의 자회사인 테이스티나인이 올 초에 론칭한 채식 전문 브랜드다. 헬로베지는 올 1월 서울 서래마을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테이스티나인홈’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대체 단백질 제품을 선보였다. 또 3월부터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베지라구(Vegetarian+Ragu)’ 소스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레시지는 헬로베지 브랜드와 대체육 사업을 결합해 채식 간편식(HMR) 사업을 확대한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7월 호주의 대체육 기업 v2food와 독점 영업권을 체결하고, 식물성 대체육의 국내 공급·유통은 물론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 개발까지 진행해 왔다. 프레시지는 v2food 협업 제품에 B2C(기업과 소비자) 브랜드 기획·운영에 특화된 테이스티나인의 역량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프레시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체육과 밀키트를 결합한 제품 4종을 판매 중이다. 올 3분기 중에는 김치찌개·된장찌개 등 한국인의 일상식과 결합한 대체육 간편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레시지는 향후 헬로베지 브랜드를 통해 한식과 중식, 양식 등의 모든 메뉴에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 간편식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프레시지는 헬로베지 브랜드를 통해 B2B(기업 대 기업) 사업도 한다. 채식 수요가 늘고 있는 단체급식 업장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전용 베지 간편식을 개발하고 대체육을 공급해 국내 채식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레시지는 채식 간편식 사업 확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 대체육은 탄소 배출이 높은 축산업의 대안을 제시하며, 필(必)환경 시대의 탄소저감 친환경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도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채식과 대체육 사업에 이어 친환경 포장재 등을 사용하며 시대 흐름에 맞는 경영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맛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헬로베지 간편식을 통해 소비 접근성을 넓히며 국내 채식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