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오아시스 지분 투자…온·오프 지배력 강화
이랜드, 오아시스 지분 투자…온·오프 지배력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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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에 84만2000주 매수…사업제휴 체결
소비자 접점·마케팅 확대…"신선식품 판도 변화"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왼쪽)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오른쪽)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랜드]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왼쪽)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오른쪽)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랜드]

이랜드가 오아시스와 손을 잡았다. 새벽배송으로 판매경로를 다각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과 지분·사업·운영계약에 대한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보통주 84만2062주(3.0%)를 약 330억원에 매수했다. 오아시스 최고 전략적 투자자(SI)이자 미래의 주요한 사업파트너라는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사업우선투자권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신선 상품 공유와 플랫폼 연동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확대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상호 공유 등에서 힘을 합친다.

특히 양사는 단순한 사업제휴를 넘어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 동행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의 시설투자·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사업 확장 시 최우선 파트너로 투자·참여한다.

또 산지 신선상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판매하는 등 산지 개발과 신선상품 유통 시스템 구축에 적극 협력한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은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선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오아시스는 1000만명에 달하는 이랜드 멤버십 회원과 30여개의 킴스클럽 지점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사업제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경쟁력 있는 산지 신선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특화된 새벽배송 서비스로 제공,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시장이 확대·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 신선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고품질의 합리적인 신선상품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