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2차전' KG-쌍방울 재격돌
'쌍용차 인수 2차전' KG-쌍방울 재격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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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 접수 마감…더 높은 입찰가 제시 계획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재도전한다. 쌍방울그룹은 첫 입찰 당시 내놓은 인수대금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쌍방울그룹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계약을 해제하고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계열사, 사모펀드 켄터스 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된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매각 방식이다. 공개 입찰에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

인수예정자 선정에서 KG컨소시엄에 밀린 쌍방울그룹이 이번 공개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예정자 선정 다시 KG컨소시엄은 약 3500억원,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약 3800억원의 인수대금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 규모만 놓고 보면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더 높지만 자금 증빙 부분에서 KG컨소시엄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KG컨소시엄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재 보유 중인 현금·현금성 자산이 4000여억원이다. 파빌리온 PE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컨소시엄에 참여해 외부자금 유치도 수월할 전망이다.

광림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3800억원 보다 높은 인수금을 제시하고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 자금 조달을 증빙할 계획이다.

광림컨소시엄은 이르면 다음주 쌍용차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광림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수제안서 내용이 KG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조건 보다 좋으면 우선 매수권을 확보한 KG컨소시엄이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KG컨소시엄이 더 좋은 내용을 제시한 광림컨소시엄의 인수 조건에 맞추면 최종 인수예정자가 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