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부터 자동차까지…판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
장난감부터 자동차까지…판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6.30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오공·에스원·티맥스·LGCNS·NHN결제…구독 서비스 도입
맞춤형관리·초기부담↓장점…2025년 국내시장 100조 전망
구독 서비스 소개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구독 서비스 소개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구독경제 서비스가 육아부터 자동차 시장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에 도입되고 있다.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받는 방식인 만큼 초기 고비용 부담 해소 등이 장점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 에스원, 티맥스소프트, LG CNS,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구독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손오공은 최근 월령별 맞춤 구독 서비스 '레벨업 박스'를 출시했다. 레벨업 박스는 영유아기 전 성장발달 과정을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월령별 맞춤형 놀이를 제공하는 육아제품을 3개월 단위로 정기 배송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글로벌 프리미엄 영유아 브랜드 '피셔프라이스', '메가블럭', '투모로우베이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월령별 아기 발달에 최적화된 조합으로 구성됐다.

에스원은 중소기업 대상 구독형 융합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은 비용, 전문가 부족 등의 이유로 보안 대응 솔루션 도입에 소극적인 점을 착안해 에스원은 초기 부담을 없앤 구독형 서비스인 중소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출시하고 정보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을 월 서비스료만 내면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일본의 IT 시스템 운영관리 전문기업 유니리타(UNIRITA)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유니리타SR과 협업해 일본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 '스트럭처 에이투제트'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레거시 시스템의 현대화를 소규모 기업도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이룰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LG CNS는 물류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개척한다. LG CNS가 선보인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는 물류로봇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구독해서 사용하는 사업모델이다. 기존에 물류로봇이 필요한 이커머스, 유통·제조 기업들은 물류로봇을 구입하기 위해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한번에 지출했다. LG CNS의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는 이 같은 초기 고비용을 해결한다. 고객은 계약 기간동안 연 구독료로 분할해 지불하면 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센터 제어 시스템도 구독 모델로 서비스한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자동차 업계에 부는 구독경제 바람에 편승했다. 최근 BMW코리아와 손잡고 A/S 차량 관리 구독 서비스인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를 선보였다.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는 차량 소모품 관리 보증기간(BSI)이 만료된 출고 6년 이상 된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보증기간 만료 후에도 고객의 차량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독경제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시장 크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54.8% 성장하고 2025년에는 1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