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하늘 택시' 2030년 부산 상공 누빈다
[르포] SKT '하늘 택시' 2030년 부산 상공 누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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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모터쇼 전시관 마련…'UAM' 활용 미래 모빌리티 공개
2022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들이 지난 16일 SK텔레콤 부스에서 UAM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들이 지난 15일 SK텔레콤 부스에서 UAM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자동차로 40분이 소요되지만 UAM을 탄다면 10분 만에 가능합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 택시’가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물론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추진 사업자 중 유일하게 부산모터쇼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난 15일에 찾은 SK텔레콤 전시관은 전면의 거대 스크린 속 화려한 그래픽이 관람객을 압도했다. 그래픽은 미래 UAM이 상용화된 미래 부산의 풍경을 담았다.

눈에 띄는 건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이었다. 실제 UAM 기체를 8분의1로 축소한 크기의 eVTOL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회전하는 모습을 보니 대형 테마파크 어트랙션이 떠올랐다.

SK텔레콤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 [사진=최지원 기자]
SK텔레콤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 [사진=최지원 기자]

이어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했다.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했다. 곧 로봇팔이 움직였고 눈앞에는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표현해 제법 실제 모습 같은 전경이 펼쳐졌다.

VR 영상은 2030년 부산 출장을 온 비즈니스맨이 부산역에서 전기 구동 항공기를 타고 동백섬까지 약 20킬로미터(㎞)를 10여분 만에 비행하는 콘셉트다.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을 높인 것이다.

기체는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저소음 프로펠러를 통해 상공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기장은 운항 경로와 목적지까지 거리, 날씨 등을 직접 안내했다. 기체는 부산역, 컨테이너항, 고층건물 도시를 자유롭게 누볐다. 다만 운행 중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이석건 SK텔레콤 UAM사업추진팀 리더는 “이번 전시관은 4D(4차원) 메타버스 콘셉트로 마련했다”며 “다만 체험 전시관 특성상 재미있는 쇼잉(Showing)이 필요하다 보니 약간의 과격한 움직임도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들이 지난 16일 SK텔레콤 UAM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들이 지난 15일 SK텔레콤 UAM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기체가 충전 정거장에 멈췄다. 순식간에 충전이 완료됐으며 이를 알리는 음성이 들린 뒤 기체는 다시 하늘을 누볐다. 특히 비행하는 동안 기내 인공지능이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육상 교통편을 예약해준다. 호텔 체크인도 인공지능의 몫이다. 인공지능이 고른 경쾌한 멜로디의 음악이 비행의 재미를 더했다.

3분가량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SK텔레콤이 지향하는 첨단 이통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현장에서 만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머잖아 펼쳐질 미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체험”이라고 밝혔다. UAM 체험을 마친 초등학생 B씨는 “날씨 안 좋으면 무서울 거 같다”며 “운행요금이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미래에 꼭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 UAM 사업 목표.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 UAM 사업 목표. [이미지=SK텔레콤]

[신아일보] 부산=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