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022년 2분기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했다.
SKC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7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전분기 1조1206억원 이후 2개 분기 연속 기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대비 19.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5.4% 증가한 11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2424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특히 미래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4% 증가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다른 사업 부문도 고른 매출액 성장을 보였다.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액 199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6.6%, 57.4% 증가했다. SKC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액 4123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플렌옥사이드(PO) 제품 수요가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판매가 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SKC는 3분기에 지금까지 구축한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기반으로 대형 파트너사 PG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액 135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CMP패드의 신규 고객 평가 및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SKC솔믹스는 3분기에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고객사 인증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은 매출액 3211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친환경,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응했다. 3분기에는 전방산업 부진, 원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에코라벨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SK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글로벌 ESG 평가지표인 MSCI ESG 평가등급이 전년 ‘BB’에서 올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또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0 온실가스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를 공개했다. 또 이해관계자가 SKC의 ESG경영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내 방침과 규정을 정비하고 종합한 온라인 ESG 정책북을 제작하는 등 투명한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거버넌스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 한 SKC는 2분기에 선임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인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SKC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1·2분기 연속으로 분기 1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하고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재무적 성과 개선을 꾸준히 이어가며 ESG 평가등급 향상, 온실가스 넷 제로 중간목표 공개 등 ESG경영 성과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