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건기식 '천호엔케어' 인수 참전…신사업 강화 포석
농심, 건기식 '천호엔케어' 인수 참전…신사업 강화 포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9.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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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쇼트리스트 포함, 매각가 600~700억
신동원 회장, 라면 위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농심이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에 나섰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진행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서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거래 대상은 사모펀드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천호엔케어 지분 76.8%다. 매각가는 대략 600~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쇼트리스트에 회사가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 외에도 여러 후보들이 있으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호엔케어는 건기식 전문기업이다. 경상남도 양산에 생산공장이 있다. 흑마늘·도라지배즙·산수유 등 농축액 위주의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이 기업의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액은 427억원, 영업이익은 14억5000만원이다. 한 때 이 회사 회장이 광고에 직접 나와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농심은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국내 최대 라면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의 78.3%를 라면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과 ‘백산수’ 등 생수 사업도 병행한다. 

오너인 신동원 농심 회장은 라면에 치중된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020년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로 건강기능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신 회장이 천호엔케어 인수에 뛰어든 것은 핵심 신사업으로 키우는 건기식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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