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 방산본부는 현용 방탄판과 동등한 방호 성능을 지니면서도 무게는 약 10% 줄여 착용감을 향상시킨 신형 ‘경량방탄판’을 독자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방탄판은 방탄복에 삽입해 방호 성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이다. 방탄복만으로는 권총탄과 파편 정도만 막을 수 있어 교전 상황에서는 방탄판이 필수적이다. 이에 높은 방호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투원의 임무지속성을 위해 가볍고 높은 활동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
실제 미군 역시 방탄복과 방탄헬멧 등 보호장구를 꾸준히 경량화 하고 있다. 일례로 1980년대 미군에 보급된 PASGT 방탄헬멧은 무게가 1.63kg에 달했으나 경량화된 제품이 지속 개발되어 2012년부터는 ECH 방탄헬멧(1.13kg)을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웰크론은 철갑탄(Cal. 30 AP M2탄)도 방어할 수 있는 NIJ 기준 레벨4를 충족하는 동시에 현용 방탄판 대비 중량은 약 10%, 두께는 약 7% 감소시킨 신형 경량방탄판을 개발했다. 제조기술 고도화를 통해 현재 국군이 사용 중인 NIJ 레벨4 방탄판과 동급 성능 구현 및 경량화에 성공한 것이다.
웰크론의 경량방탄판은 앞서 국방부 2022년 하반기 우수상용품 시범사용 대면평가를 ‘BBB’ 등급으로 통과했다. 대면평가는 총 113개 기업 1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군 적합성, 기술 및 품질성, 시장 및 혁신성이 모두 탁월한 제품을 뜻하는 BBB 등급 이상은 웰크론의 경량방탄판을 포함한 단 10개에 그치며 품질과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웰크론 방산본부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국방부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한 ‘2022년 하반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제품설명회’에 참여하여 경량방탄판을 선보였다.
이번 설명회는 군이 민간기업의 우수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군수품을 개선해나가는 한편, 민간기업은 군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발굴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민·군 전문가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물자·장비·정보화류가 대거 전시되었으며, 제품을 관람한 각 군 수요자들이 시범사용 필요성을 검토하게 된다.
웰크론의 경량방탄판은 앞으로 각 사용부대의 수요 확인을 거친 뒤, 일정 기간 시범사용 후 군수품 최종 채택 여부를 평가 받을 예정이다.
웰크론 방산본부 관계자는 “우수한 방호력을 보장하면서도 은폐·엄폐 등 타격회피 움직임과 상황 대처능력이 원활하도록 복합소재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해 더욱 가벼운 방탄판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소재개발과 경량화를 통해 우리 군 장병의 생명을 보호하고, 군 전투력 향상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웰크론은 방위사업청과 2020년 190억원, 2021년 287억원 규모의 방탄판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인방호용 방탄판부터 장갑차량 및 함정용 부가장갑 방탄판, 일반차량용 방탄패널까지 다양한 유형의 방탄판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