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박두선 함께 참석, '지속가능 생태계' 한목소리
제19회 조선해양의 날에 삼성중공업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정진택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 사장은 이 기세를 모아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함께 한국 조선업계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방안과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기업 투자로 화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공동주최로 ‘제19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000만톤(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5사 대표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장 등은 이날 행사에서 ‘조선산업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속적인 동반성장 위한 복지기금 확대 △근로환경·거래관계 개선 협력 △중대재해 근절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 의무 준수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 대표는 37년 간 업계에 종사하며 설계·영업·기술·생산 등 조선해양 전 분야에 기여했다. 그는 세계 첫 자율운항 충돌회피시스템 실증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수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한국조선해양 장광필 전무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총 34명이 이날 정부표창을 수여받았다.
한국 조선업은 지난해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또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 46%를 수주하면서 4년 만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생산인력 부족 심화, 중국 기술추격 본격화 등 위기도 함께 공존하는 상황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한국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 63%, 글로벌 고부가 선박 수주 점유율 64% 등 질적 측면에서도 세계 1위의 조선강국임을 증명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기업투자에 대해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형태로 협력해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