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ID.4' 출시…유럽 외 국가 중 첫선
폭스바겐, 전기차 'ID.4' 출시…유럽 외 국가 중 첫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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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 소비자 인도 시작…최첨단 안전·디지털 편의사양 탑재
1회 충전 405㎞ 주행…가격 5490만원, 국비보조금 651만원 지원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15일 국내 출시한 순수 전기차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15일 국내 출시한 순수 전기차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유럽 이외 국가 중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를 국내 출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ID.4 미디어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수입된 초도 물량에 대한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MEB는 해치백부터 세단, SUV, 버스 등 다양한 세그먼트로의 확장·변형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는 해치백 모델인 ‘ID.3’에 이어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ID. 패밀리 모델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는 400킬로미터(㎞)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 36분대의 급속 충전 시간, 국비 보조금 혜택과 함께 폭스바겐 SUV만의 실용성과 단단한 주행 감각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선 강조…‘IQ.드라이브’ 기본 탑재

ID.4의 외관 디자인은 바람이 빚은 듯한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선을 강조했다. 더불어 파워풀한 숄더 라인, 역동적인 루프 아치,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라인은 잃지 않으면서 0.28cd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전면부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후면부의 ‘3D LED 테일라이트’ 등 폭스바겐만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ID.4를 더욱 돋보이게 하도록 했다.

ID.4의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블랙 색상의 아트벨루어(ArtVelours) 소재와 플로렌스 브라운(Florence Brown) 색상의 애니멀 프리 시트가 조화를 이룬다.. 앞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액티브(ergo active) 전동 시트는 메모리, 컨비니언스 엔트리, 마사지, 열선,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전동식 럼버 서포트 등을 제공한다.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밀리미터(㎜)의 긴 휠베이스로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리터(ℓ)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ℓ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폭스바겐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ID.4를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의 전략 모델로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과 함께 최첨단 안전·디지털 편의사양을 모두 탑재했다.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됐다. 특히 ID.4에는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Emergency Assist)’가 새로 추가됐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405㎞…최고 출력 204마력

ID.4는 82킬로와트시(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 도심 426㎞, 고속 379㎞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킬로와트(kW)의 급속 충전,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에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 ID.4의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공급한다. 콤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돼 효율적인 성능을 낸다. 최고출력은150kW(204마력)이며 31.6킬로그램미터(㎏·m, 310뉴턴미터)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이내에 가속할 수 있다.

ID.4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주행 모드 모두 코스팅(Coasting), 에너지 회생제동(Brake Energy Recuperation)이 매우 매끄럽게 이뤄져 운전자가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충전기 브랜드 ‘채비’ 협업…가격 5490만원

폭스바겐은 전기차 충전기 전문 브랜드 ‘채비’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ID.4 소비자들은 공공 충전시설의 급속·완속 충전기와 함께 채비의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채비 홈 충전기 설치 시 전담 안내팀이 복잡한 설치 과정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컨설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폭스바겐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 실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디 올 일렉트릭(The all-electric) ID.4’ 실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ID.4는 일반, 동력계 부품에 대해 3년 보증(주행거리 무제한)과 함께 8년 또는 16만㎞(선도래 기준)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첫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원 한도)도 제공해 전기차 유지보수 비용 부담 역시 낮췄다.

ID.4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국비 보조금은 651만원 지원된다.

사샤 아스키지안(Sacha Askidjian)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날 ID.4 출시 행사에서 “오늘은 폭스바겐코리아가 e-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 또한 차근차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온라인으로 인사를 전한 폭스바겐 e-모빌리티 프로덕트 라인 담당 실케 바그쉬크 박사(Dr. Silke Bagschik)는 “한국은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e-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에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생산된 ID.4를 유럽이 아닌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