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재유행 안정적 단계… 추가적인 부분 조정 준비”
지속된 재유행 감소세로 코로나19 ‘출구전략’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외마스크 착용과 입국 전후 검사 완전 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4만7917명으로 2주 전인 지난 6일(9만9815명)의 절반을 밑돌며 현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14일(9만3960명) 10만명에 육박하며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감소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수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방역지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위중증 환자수는 497명으로 전날보다 11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내려왔다. 사망자는 24명 발생하며 12일(22명) 이후 8일 만에 20명대를 기록했다.
재유행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방역당국도 일상회복을 위한 ‘출구전략’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인 이상의 실외 행사·집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입국 후 1일 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가 주요 조정 대상에 올랐다.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5월부터 해제됐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집회’에서는 감염위험을 고려해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 해제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외에서 50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방역 부담이 적고,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음식섭취가 가능해진 만큼 실효성이 낮다는 게 주된 이유다.
입국 후 PCR 해제도 논의 중이다. 지난달 31일 입국전 PCR 검사를 폐지하면서 입국 후 검사는 ‘해외 유행 변이’ 차단을 위해 남겨둔 상태다. 방역당국은 해외 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해 효용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재유행이 안정적 단계로 가고 있어 여러 방역정책에 대해 해외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적인 부분(조정)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