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웠지만 인수가 무산되면서 먹튀 의혹에 휩싸였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는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인수·합병 계약을 맺기 전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얻은 데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이 무산되자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 4일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강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대답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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