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Big)3는 와인 대중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판매물량을 대폭 늘리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와인을 라인업으로 갖추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빅3 간 와인 판촉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홈술·혼술, 캠핑 트렌드로 국내 와인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 간 성장한 영향이 크다. 실제 유로모니터 집계 기준 국내 와인 시장은 2019년 8000억원에서 2020년 1조원,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약 20년간 국내 수입주류 1위였던 맥주를 제치고 지난해 수입주류 왕좌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빅3는 이에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행사로 와인 입문자·애호가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1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하는 ‘2022년 하반기 와인장터’를 개최한다. 상반기보다 전체 구색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와인 물량을 15%가량 늘리고 소비자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일별 초특가 한정 판매행사를 와인장터 기간 내내 진행하며 사전 기획을 통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와인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또 이마트 매장에서 결제해 당일부터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 ‘와인그랩’ 전용 상품을 내놓고 별도 행사도 진행한다. ‘페트뤼스 2003’·‘샤또 르뺑 2017’ 등을 한정 수량 준비했으며 와인과 곁들여 먹기 좋은 하몽·초콜릿·치즈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주말마다 와인 행사를 열고 있다. 13일부터는 국내 대형마트 첫 ‘테소로’ 와인 3종 론칭을 기념해 9대 카드 결제자를 대상으로 2000원 할인된 1만7900원에 판매한다. 또 14일 하루 한정으로 ‘까시에로 까베르네 쇼비뇽’을 9900원에, ‘배비치블랙 말보로 쇼비뇽 블랑’을 1만9900원에 각각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 올해 마지막 대규모 와인행사를 열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와인에 관한 유용한 정보·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무료회원제 ‘와인클럽’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쇼핑편의를 높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주주총회’라는 콘셉트로 와인을 포함해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다양한 주류를 소개하는 행사를 26일까지 실시한다. 준비한 와인·위스키만 600여종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배비치 블랙말보로 쇼피뇽블랑’과 ‘몰리두커 더 복서’, ‘파이퍼 하이직’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와인 용품 브랜드인 ‘빈토리오’ 용품과 ‘하이볼’ 메이킹 필수 아이템인 ‘토닉워터’ 등 주류와 함께 구매 가능한 다양한 연관 상품으로 할인행사의 폭을 넓혔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트렌드 열풍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은 물론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와인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적극 발굴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