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여파' 이메일 장애 지속…웹툰·소설, 보상안 '진땀'
'카카오 먹통 여파' 이메일 장애 지속…웹툰·소설, 보상안 '진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0.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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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웹툰·페이지·게임즈, 이용자 도미노 피해
모빌리티 "보상안 추후 별도 안내" 메일·톡채널 복구 중
소공연, '피해 접수센터' 자체 운영…"소상공인 피해 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사진=연합뉴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장기화로 보상안 마련에도 진땀을 흘릴 예정이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화 됐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카카오 인증서,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는 복구가 됐지만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 톡서랍 부가 서비스는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는 메일 주요 기능은 일부 복구했으며 이날 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서비스는 △다음 카페 △카카오스토리 △브런치 △티스토리의 검색 기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메일과 톡 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복구 작업과 함께 홍은택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 재난 대책 소위원회, 보상 대책 소위원회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유료서비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에게 사용기간 3일 연장 하거나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한다.

카카오웹툰도 서비스 장애 시간 동안 대여 중인 웹툰이나 콘텐츠 회차에 대해 대여시간 72시간 연장한다. 장애 시간에 만료된 캐시는 순차적으로 재지급할 예정이다.

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는 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이거나 기간이 만료된 웹소설의 열람 기한을 96시간 연장하고 서비스 장애 기간 만료된 캐시는 순차적으로 재지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유료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지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지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보상안과 관련해서는 추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상공인연합회도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소상공인의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운영한다.

소공연 관계자는 “자체적인 소통창구를 구축할 능력을 갖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빅테크플랫폼에 의존해야 하는 소상공인 매장은 갑작스런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컸다”면서 “톡채널만 이용해 예약을 받았던 소상공인은 서비스가 마비돼 예약 내역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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