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24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06포인트(p, 1.34%) 상승한 3만149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4.59p(1.19%) 오른 3797.3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p(0.86%) 뛴 1만952.61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앞서 한 외신은 연준이 오는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에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여부와 속도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주부터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들면서 연준의 방향을 읽을 힌트를 얻기 힘들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며 장기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NAI는 0.10을 기록하며 전월 수정치(0.10)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활동지수가 플러스(+)일 경우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도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전월(52.0)보다 위축됐다. 또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6으로 같은 기간보다 더 하락하며 위축세가 심화됐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드와이어 캐나코드 지뉴이티 수석 전략가는 외신을 통해 “이번 랠리의 성공은 금리에 달렸다”며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 연준은 가용 통화를 크게 회복시킬 만큼 충분할 정도로 금리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공격적인 신호를 줘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지속 가능한 바닥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