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채금리 하락 여파에 상승 마감했다.
25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12포인트(p, 1.07%) 상승한 3만1836.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1.77p(1.63%) 오른 3859.1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50p(2.25%) 뛴 1만1199.12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5bp(1bp=0.01%) 하락한 4.09%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3bp 내린 4.45%를 가리켰다.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크게 내린 것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 따른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 코어로직케이스-실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3% 오르며 전월(15.6%)보다 둔화됐다. 주택 가격은 전달대비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연율 13.1%를 기록하며 전달(16%) 대비 둔화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 마감에 영향을 줬다.
제너럴모터스와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각각 3%, 2% 상승했다.
반대로 제너럴일렉트릭과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각각 0.5%, 0.3% 하락했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둔화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외신을 통해 “국채금리와 주가지수 모두 투자자들이 더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며 “시장은 경제지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얻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연준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