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 새 수장으로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I&C) 대표가 선임됐다. 직전 송호섭 대표는 일명 ‘발암물질 굿즈’로 알려진 서머캐리백 논란으로 결국 예정된 임기를 못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손정현 신임 대표에게는 지금의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중책이 맡겨졌다.

신세계그룹은 27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SCK컴퍼니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SCK컴퍼니는 스타벅스를 맡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계열사다. 

1968년생의 손정현 대표는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손 대표는 원래 SK 출신이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홀딩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 지원담당 상무로 영입되며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상무, 전무에 이어 지난 2020년 10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2년 만에 국내 최대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를 이끄는 SCK컴퍼니 수장으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낙점 받았다.

손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서머캐리백 논란으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간 스타벅스의 리브랜딩이다. 스타벅스는 정용진 부회장 주도로 지난해 신세계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된 후 ‘주인이 바뀌면서 변했다’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돌 정도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신세계 인수 즈음부터 일부 직원들의 ‘트럭 시위’를 시작으로 올 들어 ‘종이빨대 악취’, ‘샌드위치 품질 부실’, ‘커피 맛 변화’ 등 크고 작은 부정 이슈들이 잇달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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