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22년 3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일부 완화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3분기 매출액 13조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5760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55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이슈가 일부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량이 회복하면서 모듈과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동화 부품 생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 대외환경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급사양 판매 증가와 AS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액이 10조5960억원으로 전년대비 37.3% 증가했다. 이중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919억원으로 62.7% 늘었다.
AS 사업의 경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2조58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핵심부품 수주 성과가 돋보였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금액은 33억3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인 37억4000만달러의 90% 정도를 이미 달성했다. 지난 3분기 양산에 들어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총 5곳의 전기차 전용부품 생산거점을 신규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PE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총 3개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세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앨라바마와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도 각각 배터리시스템과 PE모듈 공장을 추가로 구축한다.
이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앨라바마 주청사에서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바마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시스템 공장 투자발표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