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1~2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절반 중량·가격의 반찬·도시락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을 출시·판매하는 이른바 ‘小(소)’ 전략을 펼친다.
GS리테일은 최근 1~2인 가구 증가하는 추세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 총조사’를 보면 1~2인 가구 비중이 62%에 육박했다. 평균 가구원도 2.29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1~2인 가구는 소량으로 먹고 싶은 식품만 구매하는 성향이 크다. 아무리 저렴해도 대용량이면 다 소비하지 못해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비용 부담만 늘게 된다.
GS25는 올해 6월 ‘반찬한판’ 시리즈를 론칭했다. ‘반찬한판’은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한 용기에 하나의 음식만 160~190g 용량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반찬한판’ 론칭과 함께 출시한 매콤제육 등 3종의 6~7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 수요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GS25에서 판매되는 과일이나 채소 역시 소용량이다. 자체 채소 브랜드 ‘신선특별시’도 1~2인 가구에 적당한 용량으로 포장해 1500~3000원에 제공한다.
GS25는 또 1~2인 가구를 위해 매월 3~4주에 ‘프레시위크(fresh week)’를 열고 소포장된 30여종의 제철 과일, 채소, 베스트 신선상품 등을 1+1 또는 초특가로 판매한다. 그 결과 프레시위크 기간 주택가, 원룸 상권 내 매장의 신선채소, 과일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최대 10배까지 신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가장 수혜를 본 업태 중 하나가 편의점”이라며 “주력 고객인 1~2인 가구 맞춤 용량 상품 등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샵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부피 큰 가전·가구 구매를 피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GS샵은 2인 이하 가구에 최적화된 최대 4㎏ 용량으로 수건 기준 최대 15장까지 건조 가능한 소형 건조기를 선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은 통상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다구성·대용량 상품을 내놓는다”면서 “고물가,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다양한 혜택의 좋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