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022년 3분기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했다.
SKC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3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전년대비 69.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99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SKC는 3분기 실적부터 매각이 진행 중인 필름사업 부문(SKC미래소재) 실적을 제외했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액 2150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2.6%, 36.4% 증가했다. SKC는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와 연말 수요 증가로 올해 4분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SK넥실리스는 7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 착공에 이어 연내 북미 증설투자 계획을 확정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매출액 4275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 시장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 북미와 유럽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해 4분기에는 전반적인 제품 시황 부진에도 PG와 함께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수요가 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 사업은 매출액 186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파트너사 인증을 완료해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 지속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신규 인증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SKC는 연내 필름사업부문 매각을 완료하고 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을 빠르게 강화할 방침이다.
SK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SK넥실리스와 SKC솔믹스는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동시 선정됐다. SK넥실리스는 2년 연속, SKC솔믹스는 3회째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며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자기주식 189만 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SKC는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했다. 올해 2분기 선임 사외이사제도 시행에 이어 3분기에는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보드 스킬 매트릭스’(BSM; Board Skill Matrix)도 본격 도입했다. BSM은 이사회의 구성과능력, 자질, 다양성 등을 측정·평가하는 지표다. SKC는 이사회 평가와 함께 앞으로 이사 선임 시에도 BSM을 활용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올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하고 동박·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맞서 재무 성과와 ESG 성과를 동시에 확대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