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 Art&Culture Park vs 더현대 광주…25일 첫회의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경쟁이 본격화됐다. 신세계는 ‘광주 신세계 Art&Culture Park’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로 맞붙는다.
21일 각사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날 광주광역시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와 더현대 광주 사업제안서를 각각 제출했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확장해 ‘광주 신세계 Art&Culture Park’로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로 도로선형변경 절차에 돌입했다.
제안서에는 83미터(m) 길이의 시 도로를 사업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의 대체 신규도로를 개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왕복 4차선 지하차도 건립 등 교통 대책도 들어있다.
광주신세계는 이를 통해 연면적 24만8422제곱미터(㎡, 7만5148평), 지하 6층에서 지상 7층, 주차가능 대수 2142대 등의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신세계는 어등산관광단지에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스타필드 건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앞서 신세계프라퍼티의 주도로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휴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더현대 서울의 1.5배인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의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첫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에 착수했다. 영업면적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는 초대형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 내 ‘앵커 테넌트(핵심시설)’ 역할을 맡는다. 현대백화점은 일상 속 여가와 휴식, 엔터테인먼트를 원스톱으로 경험하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더현대 광주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현지법인 ‘더현대 광주’를 설립해 광주시와 유기적인 협업을 하는 동시에 광주만의 콘텐츠,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생마당’· ‘브랜딩 랩(LAB)’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25일 전남·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사전협상 조정 회의를 연다. 이어 29일에는 복합쇼핑몰 신활력 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더현대 광주 건립과 관련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