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스폰서 맥도날드, 코카콜라 한정판 출시
식음료 업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즌에 맞춰 마케팅에 역량을 모은다. 월드컵 특수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 소비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KGC인삼공사, 맥도날드 등 대형 식음료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월드컵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월드컵에 맞춰 한정판, 신제품을 출시하며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은 카타르 월드컵 전체 10개 경기장 인근에 마련되는 팬 존(Fan Zone)에 ‘K-푸드 존’을 별도 운영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큰 유통채널 ‘알미라(Al Meera)’가 운영하는 월드컵 팬 존에서도 비비고 김, 햇반컵반 등 인기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원밀(One-meal) 간편식인 햇반컵반은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현지에 첫 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월드컵 기간에 약 120만명의 글로벌 축구 팬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비비고 등 자사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관장’ KGC인삼공사도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건강식품숍 ‘홀랜드인바렛(Holland&Barrett)’과 알미라를 비롯한 현지 200여 매장에 정관장 제품을 입점 시켰다. 현지 주요 쇼핑몰 등에는 정관장과 대한민국 홍삼을 알리는 광고도 진행 중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카타르에 첫 진출했다”며 “중동에 한국 홍삼의 힘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한정판, 신제품 출시가 잇따랐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는 축구공 모양의 ‘사커 번’을 활용한 신제품 ‘페퍼로니 피자 버거’ 2종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배달용 한정판 ‘사커팩’도 출시했다. 사커팩은 페퍼로니 피자 버거 세트, 맥너겟, 스낵볼 틴케이스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 역시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손흥민, 모드리치 등 인기 축구선수들의 ‘파니니 스티커’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파니니 스티커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선수 모습을 카드 도감으로 제작한 것이다. 1970년 첫 선을 보인 후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외 샘표는 ‘질러’ 육포 10개와 응원 수건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응원팩’을 선보였다. 면·소스 기업 면사랑은 축구경기가 야간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야식 간편식을 최대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하는 중이다. 와인 수입·유통사 아영FBC는 ‘붉은 악마’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팀 별칭과 대표 와인 ‘디아블로’의 브랜드 심볼인 악마 문양을 결합한 한정판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월드컵 이벤트로 되살아나 연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