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⑮]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창업 DNA' 깨운다
[원더우먼⑮]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창업 DNA' 깨운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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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 기업 도약 드라이브…AI‧메타검사 융합, 취업시장 혁신
'인크루트웍스·메타검사·뉴워커' 디지털솔루션 출시…업계 선도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로 단언했다. 실제 최근 경제·산업계에선 여성 특유의 섬세한 경영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상이 바뀌면서 남성의 강력한 카리스마 경영이 아닌 협업을 중시하는 여성의 부드러운 지도력이 기업 경영의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경제인은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라고 드높였다. <신아일보>는 여성기업인들에게 경영능력을 전수 받기로 했다. 연중기획 ‘원더우먼’ 코너를 마련, 경제계 전체에 전파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여성CEO를 조명하고 그들의 유연한 경영능력을 습득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사진=인크루트]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사진=인크루트]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가 '창업 DNA'를 밑거름으로 'HR테크(인적자원 기술)' 기업 도약에 나선다. AI(인공지능)와 메타검사를 융합해 변화하는 취업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은 인크루트는 서미영 대표를 주축으로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기업 혁신 드라이브를 건다.

서 대표는 지난 1998년 이광석 인크루트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인크루트를 공동 창업한 벤처 1세대다. 서 대표와 이 의장은 인터넷으로 인해 시대의 변화를 포착해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인크루트를 키웠다. 창업 초기는 이 의장이 인크루트 대표로 경영에 나섰지만 지난 2018년부터 서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수장에 올랐다.

서 대표는 오프라인 중심의 채용시장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노하우를 통해 △인크루트웍스 △메타검사 △뉴워커 △셜록N 등 다양한 디지털 채용솔루션을 선보이며 채용전형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인크루트는 올해 4월 채용 홈페이지 개설부터 서류심사, 면접, 필기시험 감독, 인적성검사, 평판조회, 최종 합격자 선발 등을 디지털화한 리크루팅소프트웨어를 ‘인크루트웍스(INCRUIT WORKS)’로 통합 리브랜딩했다. 인크루트웍스는 AI 면접과 AI 인성검사 등으로 반복적인 채용업무를 자동화해 대규모 정기공채는 물론 소규모 수시채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지원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 대표는 AI시대에 맞춰 메타인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인재란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찾고 적절하게 해석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정보를 활용,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인크루트는 메타인재 선발을 위한 검증 솔루션 ‘메타검사’를 출시했다. 

메타검사는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다차원 지능을 분석하는 게임 프로그램(PSG)과 기업별 인재상, 핵심가치 등에 맞게 진단 항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AI PnA’(AI Personality and Adaptability)로 구성됐다. 해당 검사도구를 사용해 메타지능과 실용지능, 일반지능 평가를 한번에 할 수 있다. 또 기업의 성장과 생산성을 위협하는 반생산적 행동을 검증하는 기능, 지원자 일처리 방식을 예측해 채용할 포지션에 맞는 지원자인지 판단해주는 기능이 있어 인재 확보에 사운이 걸린 대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긱 이코노미(임시직 경제)도 서 대표가 선도적으로 뛰어든 분야다. 서 대표는 임시 노동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국내 노동시장에 대응하고자 긱워커플랫폼 뉴워커를 선보였다. 현재 뉴워커는 긱워커에 특화된 카테고리 구성에 집중하고 데이터라벨링, 채용평가, 이벤트에서 크라우드소싱테스트와 케이터링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차별화 포인트를 강화하고 있다. 뉴워커는 론칭 1년 만에 회원수 107만명에 영업규모 30억원을 달성했다.

주로 오프라인 위주로 업무가 진행되는 헤드헌팅 분야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서 대표는 올해 9월 인재 물색, 추천 등의 헤드헌팅 업무를 디지털화한 플랫폼인 ‘셜록N’을 출시하고 헤드헌팅 업무의 모든 과정을 PC나 모바일, 태블릿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프=신아일보]
최근 3년간 실적 현황.[그래프=신아일보]

서 대표의 'HR테크 도약' 드라이브는 실적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인크루트는 2019년 183억원대 매출을 2020년 200억원대로, 2021년에는 256억원대로 상승시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7억원대에서 2020년 23억원대, 2021년 37억원대로 올렸다.

지난 11월10일은 서 대표가 인크루트를 세상에 내놓은지 24년 된 날이다. 이날 서 대표는 임직원과 ‘국내 HR테크 대중화’ 비전 메시지를 공유하고 국내 디지털 채용솔루션 보급과 대중화를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인터넷 채용정보 서비스로 성장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혁신적 서비스 기술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림동 소재 인크루트 사옥.[사진=인크루트]
서울 중림동 소재 인크루트 사옥.[사진=인크루트]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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