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손잡고 ‘PHA(polyhydroxyalkanoate)’를 비롯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는 생분해 소재 관련 산학연 협의체 ‘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 플라스틱 미래테크 포럼’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친환경 해양 생분해 소재 PHA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 실험을 확대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포럼 출범식에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SKC, HDC현대EP, BGF에코바이오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처웍스(NatureWorks), 토탈코비온(TotalEnergies-Corbion) 등 해외 바이오 소재 기업들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래 혁신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과기부 산하 기술핵심기관 및 실증특례제도를 활용한 생분해 소재 기술 검증 △국내외 기업간 협업 기반 생분해 소재의 전주기(생산사용처리) 공동지원체계 구축 △중소기업 R&D 및 실증사업 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기업들이 규제 특례 구역 안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에 생분해 소재를 투입해 실제 퇴비화 여부를 확인하고 별도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분리배출과 재활용 체계상 생분해 소재의 퇴비화 검증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또한 과기부 산하 기관 등을 통해 기업들이 생분해 소재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화하는 실험이 가능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치소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생활 속 생분해 소재 사용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PHA 생산을 시작하고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했다. 현재 제일제당의 연간 PHA 생산규모는 5000톤(t)이다.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