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 "한국-아세안 경제협력 최적 파트너"
전경련 허창수 "한국-아세안 경제협력 최적 파트너"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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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아세안 대사 초청 송년간담회 개최…'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대사 초청 투자 세미나 및 2030엑스포 유치 기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대사 초청 투자 세미나 및 2030엑스포 유치 기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한 아세안 대사 초청 ‘아세안 투자 세미나 및 2030 엑스포 유치기원 송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동맥경화의 대안으로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우리 기업에게 아세안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어서 이어진 송년 만찬 간담회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를 기원하고 아세안 대사들과 주요 기업인 간의 소통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 애로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송년 만찬사를 통해 “아세안은 한국에게 제2의 교역대상이며, 최근 10년 간 한국기업의 해외신설법인의 80% 이상이 아세안 국가에서 설립될 정도로 아세안은 한국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 노동력 부족, 일부 국가에 편중된 자원 공급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게 아세안은 좋은 해법이 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있지만 경제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 지원이 필요한 아세안에게도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아세안 대사님들에게 한국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한다”며 “한국 경제계는 정부와 함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아세안의 주한 대사들이 한국의 엑스포 유치노력을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전경련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 한국을 만든 주요 기업가들의 탄생지가 모여 있는 경남 진주 지수마을 일대를 탐방하며 주한 브루나이, 미얀마 대사 등 주요국 대사들에게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만찬에 앞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세안의 중요성 및 인프라 투자유치’ 세미나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중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이때 안정적 공급망의 대안으로 아세안이 떠오르고 있다”며 아세안지역의 공급망에서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각종 인프라 사업은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전통적 인프라 건설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발전시설, 신수도 건설 등 미래형 인프라 투자 확대는 신시장 개척에 목마른 한국의 대표 기업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GSC) 변화와 아세안’ 발표를 통해 “미중갈등 시대, 아세안은 동아시아 공급망 변화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한국은 아세안과 핵심산업, 전략산업의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지역화 확산, 아세안 내 신흥국의 역내․외 교역 패턴 변화 주도, 미․중 통상마찰 이후 교역구조 변화 등은 아세안의 동아시아 지역밸류체인(RVC)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시킬 전망”이라며 “특히, 아세안 7개국이 참여하는 IPEF도 아세안 공급망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이나 리스크와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중국을 이탈하는 기업의 아세안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세안이 중간재 교역의 세계적 거점인 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은 최근 대중교역 부진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시장으로 아세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아세안 주요국 상무관, 투자청 관계자들이 자국의 인프라투자계획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힐미 딴중 인도네시아투자부(BKPM) 서울소장을 비롯해 △데릭 탕가판 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 서울사무소 부소장 △호세 딘세이 주한필리핀대사관 경제공사 △끄리따윗 맛타야망꾼 주한태국대사관 경제공사겸 태국투자청(BOI) 서울소장 △밤펫뚜안 주한베트남대사관 1등 서기관 등이 자국의 대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세안에서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인도네시아대사,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등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투자 담당 외교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GS건설, 대한항공, LG CNS, LX인터내셔널, 한화테크윈,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E1, 현대엔지니어링,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CJ대한통운, 경방, KCC글라스, KBI그룹, 종근당, SM그룹, 대성산업 등 40여 개 주요기업의 CEO, 임원들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