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해에 강해 농업인 재배 용이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양파, 마늘 등 원예작물 재배지에 적합한 벼 신품종 ‘조원’을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남지역은 온난한 기후대에 속하여 논에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재배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대체로 마늘 또는 양파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벼를 심는데, 이렇게 원예작물을 수확하고 벼를 심는 작업에는 많은 노동력과 준비기간이 소요되어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이 필요하다.
또한 원예작물의 재배를 위하여 많은 양분이 논에 투입되어 이로 인하여 벼 재배 시 웃자람으로 인한 쓰러짐이 발생하고 쌀 품질저하를 일으켜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이 지난 2020년 양파와 마늘을 수확한 뒤 후작용으로 개발한 벼 ‘조원’ 종자 2.5톤을 올해 합천과 함양 2곳에서 50ha 규모로 농가에 실증시험하였다.
‘조원’ 품종은 생육기간이 짧아 경남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양파, 마늘 등 원예작물과 연계한 재배에 적합하다. 아울러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비하여 쓰러짐에 강하고,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농업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벼 재배 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이 있어 농업현장에서 재배하기 쉬움 품종이며, 쌀알이 깨끗하고 밥맛이 양호하여 향후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성덕경 연구사는 “2023년에는 종자량을 5.5톤으로 늘려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공급을 확대하고, 신품종 ‘조원’이 안정적으로 재배되도록 농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에도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원’ 품종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서는 오는 2023년 1월중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종자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신아일보] 경남 농기원/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