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경영부담 속 연말연시 이웃 나눔 '훈훈'
산업계, 경영부담 속 연말연시 이웃 나눔 '훈훈'
  • 박성은·장민제·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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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산업·유통업계, 비상경영 불구 사회공헌 '활발'
(사진 왼쪽부터) 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대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외계층을 돕는 따뜻한 나눔은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산업·유통업계는 비상경영에도 불구 연말연시를 맞아 성금기탁, 물품후원 등 사회공헌사업에는 통 크게 나섰다.

◇4대그룹, 삼성·SK·현대차·LG- '통 큰' 성금 기탁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중심으로 이웃과 온정을 나눴다. 이들 그룹이 기탁한 성금은 주로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 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 등에 활용된다.

삼성은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삼성이 24년간 누적 기탁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77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성금 마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또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NGO(비정부기구) 8곳과 함께 제작한 2023년도 탁상달력 32만개를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SK그룹은 120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SK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전했다. 올해까지 누적된 기부액은 2225억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250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2003년부터 사랑의열매에 성금전달을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총 기부금은 3590억원이다.

LG그룹은 올해 120억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하며 총 기탁금 2000억원을 돌파했다. LG 계열사들도 연말 지역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물품 후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중공업, 한화·현대중·두산- '나눔의 온기' 실천

한화는 사랑의열매에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의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과 두산 등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이웃사랑성금 20억원을 기탁하며 사회공헌활동에 힘썼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달하는 성금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나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나눔의 온기를 전달하는 뜻 깊은 캠페인에 동참해 기쁘다”고 밝혔다.

에쓰오일(S-OIL)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효성그룹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 모금에는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사가 참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임직원들의 ‘끝전성금’과 회사의 출연금을 더해 총 1억5000만원을 각 사업장별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유통, 롯데·신세계·CJ·현대백- 소외계층 기부 '훈훈'

유통업계 맏형 롯데는 구세군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의 난방 지원에 나섰다. 자체 캠페인 ‘마음온도 37도’를 통해 전국의 아동복지시설 80곳의 난방설비를 개선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100곳의 난방비를 지원했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복지시설 등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26억원이다.

롯데는 최근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구세군에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기부금 4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김병윤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사진=롯데지주]
롯데는 최근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구세군에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기부금 4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김병윤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사진=롯데지주]

신세계 이마트는 서울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미아점을 중심으로 미판매 신선식품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인 만큼 엄격한 자체 분류기준을 세웠다. 이번 기부로 식자재 가격 부담이 큰 소외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기대한다.

CJ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1인 가구 청년 착한 먹거리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CJ는 지난 2015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해 왔다. 올해까지 누적 금액은 총 180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들에게 2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2008년부터 매년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에게 장학금과 생계비 등을 제공했다. 올해까지 총 686명, 21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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