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부가 매출이 8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부가 매출은 항공사들이 부가서비스, 즉 위탁 수하물, 화물, 사전주문기내식, 에어카페, 기내 면세, 비즈라이트와 같은 특별 좌석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이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액 대비 약 4.9% 수준이었던 부가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14% 수준까지 증가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국제선 기내식 서비스 유료화와 함께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 제공했던 서비스를 별도의 부가서비스 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하며 부가 매출 창출 구조를 선제 도입했다. 대신 항공권 가격을 낮췄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 여객매출이 저조했던 시기에도 삼성전자, CU, GS리테일, HY, CJ고메 등 여러 기업들과 함께 기획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제주항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기획 상품과 여행용품, 제주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여행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이샵’을 오픈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부가매출 창출을 위한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공편 운항 확대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해 비건함박스테이크 등 사전주문기내식 신메뉴 출시, 에어카페 메뉴 확대, 기내 면세점 리뉴얼, 자전거 캐링백 서비스 도입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인천-베트남 하노이·일본 도쿄(나리타)·중국 옌타이 노선을 운항하며 올 3분기에만 2932톤(t)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세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