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비대면 중고 직거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롯데 계열의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세븐픽업은 지난해 3월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 간 ‘자원선순환 및 개인 간 안전거래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1년 3월 300억원을 투자해 유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PEF)와 중고나라 지분 93.3%를 공동 인수했다.
세븐픽업 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중고거래에서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거래 안전성’ 등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판매자가 물품을 온라인에 게시할 때 거래를 희망하는 세븐일레븐 점포(최대 3곳)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중고나라 페이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자에게 입고교환권이 발행되고 이후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위탁하면 된다. 물건 위탁이 완료되면 구매자에게는 픽업교환권이 발행된다. 구매자는 점포에서 교환권을 제시하며 중고거래 물품을 찾으면 되는 방식이다.
위탁이 가능한 물품은 중고거래 상품 가격 기준 50만원 상한까지다. 무게는 최대 20킬로그램(㎏)이다. 유가증권, 귀금속, 보석류, 골동품, 담배, 주류, 인화물질 등은 제외된다.
세븐픽업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지향한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서비스로 고객친화 생활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소비자 이용 만족도는 물론 집객효과까지 높여 가맹점의 추가 수익창출을 기대한다. 중고나라 역시 안전한 거래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250여개 매장에 세븐픽업을 적용한다. 이후 이달 말까지 전국 6000여곳, 연내 전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인회 세븐일레븐 디지털혁신부문장은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는 만큼 세븐픽업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서비스 영역에 또 하나의 혁신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