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올해를 ‘디지털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업무 전반에 모바일·3D(3차원)·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경영주·본사 직원 모두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신용카드가 없거나 디지털에 취약해도 전화 1통이면 본인인증이 완료돼 점포 출입이 가능한 ‘스마트 출입인증기’를 도입한다.

스마트 출입인증기는 15인치 전면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유·무인 등 점포 운영 상태나 점포에서 필요로 하는 메시지·행사 내용 등을 안내할 수 있다. 입장 시 전화한 번호가 저장돼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른 연락도 취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스마트 출입인증기를 낮 시간에 유인으로 운영고 심야시간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에 먼저 적용한 후 신규 매장부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경영주들이 효율적으로 점포운영을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5.5인치의 차세대 PDA(휴대용단말기)도 선보인다.

차세대 PDA는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향상시켜 상품 검수·발주·상품조회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주요기능을 1초 이내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장착하고 기능성·가독성을 높인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 디자인을 적용해 경영주들이 PDA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1월 신규점에 우선 차세대 PDA 단말기를 제공한다. 기존점에는 처리속도 개선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버전의 PDA 프로그램이 순차 적용된다.

이마트24는 ‘스마트 담배자판기’를 하이브리드 신규점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스마트 담배자판기는 셀프 계산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담배자판기와 결합해 일반 상품을 결제하는 것처럼 담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비자들은 모바일PASS(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로 성인인증 후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상품 진열장 원통형 구조를 적용해 공간을 축소하고 부품을 단순화해 오류나 고장률을 현저히 줄였다. 제작비는 35% 절감됐고 사이즈는 편의점 공간에 맞도록 75% 축소됐다.

이마트24는 현재 무인매장에서 본인 인증 후 주류를 꺼내고 문을 닫으면 자동결제되는 AI(인공지능) 기반 주류판매자판기 ‘요술술장’을 30여개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와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사이니지’를 도입하고 특정 매대 앞에 서면 조명이 켜지거나 연관상품 안내 메시지가 나오는 등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예비경영주에게 몰입감 있는 시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3D 디지털 창업안내서’를 업계 처음 제공한다.

3D 디지털 창업안내서는 실제 점포 모습을 평형·타입·콘셉트별로 유형화하고 상품의 진열모습, 각종 집기, 내부 인테리어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예비경영주들은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점포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매장에 새롭게 도입되는 서비스·장비 등을 3D 가상공간에 수시로 업데이트해 신규 경영주들에게 최신 매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경 이마트24 IT담당은 “올해는 다양한 ICT기술을 적용해 더 스마트하게 점포를 운영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점포에 접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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