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58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로 건설경기 둔화 및 건자잿값 상승 여파에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누적 잠정 매출액은 21조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누적 매출액 18조655억원 대비 17.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8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535억원 대비 22.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 5544억원보다 12.5% 적은 48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현대건설 잠정 매출액은 6조835억원으로 작년 동기 5조1805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4분기 1913억원 대비 57.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대형현장 공정 본격화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지만 건설경기 둔화 및 건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미래도시와 주거환경 개발을 선도하는 한편 안전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29조900억원 수주와 매출 2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