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신흥·선진시장 호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3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7561억원, 영업이익 33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5%, 25.7%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매출 1조236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1.8%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각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 속에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여 건설 장비에 대한 견조한 수요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가 인상과 지역·제품별로 라인업을 달리한 믹스 개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주요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엔진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진 사업 부문은 지난해 125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2021년 대비 164.7% 증가했다.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함께 발전기, 산업용 소형장비에 들어가는 엔진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에서의 만회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4.7% 소폭 감소했다.
국내·신흥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광물 채굴용 대형장비 판매가 늘어났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역시 인프라 구축과 렌탈 수요 지속과 판매망 확충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4분기 들어 기저효과와 친환경 장비 주문 증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광물·원자재 채굴을 위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2023년 예상 매출액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