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외형성장과 내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보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605억원의 매출과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1%, 37% 신장한 수치다.

보령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7221억원의 매출과 6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20% 성장했으며 당초 보령이 목표로 내세웠던 연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상회했다.

보령은 ‘만성질환 중심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라는 혁신경영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비롯해 총 6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며 지난해 1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지난해 3제 고혈압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 출시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항암제 분야는 전년 대비 61% 급성장한 1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 구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해 한국쿄와기린과 공동판매를 시작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는 각각 176억원, 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이 2021년부터 독점판매 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도 전년 대비 각각 157% 성장한 72억원과 421% 성장한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의 CNS(중추신경계) 사업은 지난해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를 중심으로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127% 성장한 수치다. 보령은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LBA)으로 자산화한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CNS를 특화된 사업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은 Renal(신장병) 분야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7.8% 성장한 5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탁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이뤄내며 599억원의 매출을 냈다.

2021년 282억원 매출 규모의 보령의 일반의약품 사업은 ‘용각산’ 브랜드의 성장을 토대로 2022년에 298억원으로 신장했다. ‘용각산’ 브랜드는 지난해 130억원(전년대비 38% 성장)의 매출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보령은 2022년을 ‘혁신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왔다. 자가제품력 강화, 성장 품목 중심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 개편, 영업마케팅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보령은 올해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장두현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 구축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조기 달성하겠다”며 “올해를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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