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준, 인플레이션 위기 속 작년 실적 '사상 최대'
오리온 이승준, 인플레이션 위기 속 작년 실적 '사상 최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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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25.1% 증가 4667억…매출 2조8732억, 22.0%↑
국내외 법인 고른 성장세…러시아 영업익 106.9% 성장
이승준 오리온 대표. [사진=오리온]
이승준 오리온 대표. [사진=오리온]

제과기업 오리온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하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오리온을 이끌고 있는 이승준 대표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은 8일 2022년 실적(연결기준) 공시를 통해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모두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시장 확대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2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원·부재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25.1% 늘었다. 순이익 또한 51.1% 증가한 398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6.2%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법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6.3% 늘어난 9391억원, 영업이익은 7.1% 성장한 1402억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건강지향제품 매출이 각각 23%, 16% 증가했다.

중국법인 매출액은 1조2749억원, 영업이익 211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9%, 26.1% 늘었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과 젤리 제품군이 성장을 주도했다.  

베트남법인은 매출액이 38.5% 늘어난 4729억원, 영업이익은 40.3% 증가한 898억원으로 집계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 

러시아법인 매출액은 79.4% 성장한 2098억원, 영업이익은 106.9% 급증한 348억원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제품 공급을 늘렸다. 러시아법인의 연매출 2000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인도법인 또한 초코파이 3종이 시장에 안착했고 카스타드, 초코칩쿠키 등 제품 다양화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력 기반의 시장 확대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승준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오리온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새 수장에 발탁됐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식품개발 전문가로서 상품개발팀장과 중국법인 R&D부문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꼬북칩,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를 비롯한 히트상품을 잇따라 발굴한 장본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도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글로벌 제과시장 현황과 트렌드 이해가 밝다는 게 이 대표의 강점으로 꼽힌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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