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 '브레이킹' 서울 초·중·고 학교서 배운다
올림픽 정식종목 '브레이킹' 서울 초·중·고 학교서 배운다
  • 정원영기자
  • 승인 2023.02.1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3월부터 '브레이킹 댄스' 수업 희망 학교 신청 받아
 

'비보이(B-boy)'와 '비걸(B-girl)'로 대변되는 힙합 문화의 대표적 산물인 '브레이킹(breaking)'을 이제 공교육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10일 연맹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이하 'KBF')은 작년 12월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방과 후 학습 또는 스포츠 클럽 형태로 학생들이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3일 서울시교육청은 '브레이킹' 공교육 도입을 최종 승인했으며, 오는 3월 부터 '브레이킹' 수업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F는 강사 선발과 교육 및 파견, 프로그램 개발과 교재 제작 등을 통해 4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첫 금메달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이 때, 사회 각계에서는 이번 '브레이킹'의 공교육 도입을 '브레이킹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하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외국과 비교할 때 국내는 여전히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공교육 현장에 우수한 브레이커(브레이킹 선수)들이 강사로 투입되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소년 교육의 긍정적 파급 효과는 물론, 세대간 새로운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응원으로 이어져 브레이킹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미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진조크루(단장 김헌준)'와 함께 국제적 명성의 브레이커들이 포진하고 있는 '브레이킹' 강국이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목표와 함께 공교육을 통한 '브레이킹' 저변 확대에 정부와 연맹은 물론, 국민 공감대 속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