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맥도날드 경영권 매각 단독 참여
동원그룹이 ‘보령바이오파마’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최근 ‘한국맥도날드’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까지 외식·바이오 등 신사업 확장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10일 공시를 통해 “동원그룹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한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령그룹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전날까지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5~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중 동원산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이 인수 의사를 밝힌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회사로서 보령그룹의 백신·신약 개발을 담당해 왔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동원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게 되면 주력인 수산업은 물론 바이오산업까지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동원은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한국맥도날드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현재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됐다. 수산을 주력으로 하는 동원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다양한 M&A(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실제 2008년 미국의 참치통조림 제조업체 ‘스타키스트’, 2012년 ‘대한은박지’, 2014년 ‘테크팩솔루션’,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를 잇달아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는 물론 한국맥도날드까지 인수하게 되면 외식·바이오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그룹 외연 확장에 속도가 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