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올해부터 총 8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국내 선보인다. 토요타 ‘라브(RAV)4’가 올해 토요타 전동화 전략의 포문을 열었다.

콘야마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을 밝혔다. 콘야마 사장의 전동화 계획은 토요타의 글로벌 전략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에 발맞춘 전략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토요타의 새 브랜드 슬로건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을 발표했다. 다양한 전동화 모델 도입으로 올해를 브랜드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콘야마 사장은 “한국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출시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가 올해부터 국내 선보이는 8종의 전동화 모델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토요타는 이날 라브4 PHEV를 국내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 출시된 라브4 PHEV는 5세대 모델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한 토요타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라브4 PHEV는 E-부스터(Booster) 콘셉트로 개발된 모델로 가솔린과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복합 주행모드 기준 리터(ℓ)당 15.6킬로미터(㎞)의 연비와 최대 63㎞의 전기 주행을 비롯해 시스템 총 출력 306마력, E-Four(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근거리는 전기차로, 장거리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출시된 토요타 모델 중 처음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드라이브’(U+ DRIVE)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또 PHEV에 특화된 4가지 주행모드, 더욱 향상된 예방 안전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등 상품력을 한층 강화했다.

토요타는 라브4 PHEV가 순수 전기차의 빈번한 충전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균형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요타는 라브4 PHEV에 이어 플래그십 HEV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럭셔리 HEV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HEV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PHEV’와 함께 토요타의 첫 순수 전기차 ‘bZ4X’ 등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인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경우 순수 전기차 SUV ‘RZ’, 렉서스 두 번째 PHEV 모델인 완전 변경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소비자의 안전, 안심, 신뢰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토요타는 소비자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 보다 효율적이며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 등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서비스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콘야마 사장은 “지난해 한국 시장의 전동화 모델 판매율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소비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EV, HEV, PHEV 모델 모두 진정성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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