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은 2023년 3월부터 故장성순, 故성백주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상설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한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적인 활동을 한 화가로서 1990년대부터 안산에서 활동했던 故장성순 화백은 2017년 안산시에 202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안산시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2018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장미화가로 일컬어지며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구도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성백주 화백도 1990년대부터 안산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성화백은 2018년 안산시에 100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2019년 단원미술관(현 김홍도미술관)에서 작품기증전을 개최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백주 화백은 2020년, 장성순 화백은 2021년에 작고했다.
김홍도미술관은 2022년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안산시가 소유하고 있는 김홍도, 강세황 등의 고미술 작품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원로작가 장성순, 성백주 화백의 기증작품에 대한 가치발굴과 확장을 위해 연구하는 미술관으로서의 비전과 위상을 제시했다. 소장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故장성순 1주기 추모 연구회, 김홍도 세미나 등의 연구활동을 지속하며 김홍도 미술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도미술관은 그동안 기증작품을 기반으로 기증전과 추모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기증작가 상설전을 통해 장성순, 성백주 두 화백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욱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두 화백의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연대기별, 소재별 다양한 주제로 구성해 6개월 단위로 전시 작품을 교체하여 관람객들과 다각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더불어 관람객들이 상설전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기증작가들의 세계와 작품을 기반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능동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안산시 기증작가 상설전은 오는 28일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