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이마트 점포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재활용한 포장재로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한다. 라스트마일(Last-mile) 영역에 친환경 요소를 입히며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SSG닷컴은 시간대 지정 배송 서비스 ‘쓱배송’ 상품 포장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재생원료를 활용한 원지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FSC는 국제산림관리협회가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이다.
새 포장재는 이마트 매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종이 박스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고지 비율 중 30%가 재생 원료며 향후 지속적으로 함량을 높일 예정이다. 강도나 안전성 측면에서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기존 종이 봉투와 차이가 없도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재화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단일 규격(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6cm)으로 운영되던 종이 봉투를 대(116㎝), 중(103㎝), 소(93㎝) 등 3가지 종류로 나눴다. 주문 상품 개수나 부피에 맞춘 포장으로 배송 효율을 높이고 과대 포장도 방지한다는 취지다.
새 포장재는 전국 100여곳에 위치하는 장보기 물류 시설 PP센터(Picking&Packing)에 우선 적용된다. 현재 쓰이고 있는 종이 봉투가 소진되는 곳부터 차례로 도입된다. 보유 재고가 상이한 만큼 당분간 기존 포장재와 새 포장재가 함께 운영된다.
SSG닷컴은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보랭제 포장재 변경, 지류 포장재 인쇄 축소 등 ‘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염성식 SSG닷컴 ESG담당은 “이번 도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자체적으로 수거, 온라인 배송 포장재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쓱닷컴이 만나는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ESG 활동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