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3월3일 ‘삼겹살데이(삼삼데이)’에 맞춰 삼겹살을 비롯한 먹거리 할인 판매에 나서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전개한다. 고물가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먹거리 소비촉진으로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2% 상승했다. 특히 먹거리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상한파에 따른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물론 가공식품 전반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마트는 3월1일부터 5일까지 삼겹살·목심 100그램(g)을 최대 1140원(행사카드 적용)으로 할인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기준 2월 평균 삼겹살 소매가 2396원과 비교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삼겹살과 목심을 지난해 판매량 대비 10%가량 늘린 500톤(t)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또 최근 시세하락으로 시름이 큰 한우농가를 위해 한우등심 구이용 제품을 최대 35% 할인한다. 이 외에 딸기, 계란, 델리 등 주요 먹거리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같은 기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반값에 판매한다. 역대 최대 물량인 500t을 푼다. 양사의 통합 소싱 시너지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원가경쟁력을 높여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제공한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온라인 채널 롯데온에서도 삼겹살 데이 행사로 도드람한돈, 농협라이블리 등 국내산 브랜드와 수입산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전국 62개 매장에서 ‘우리농가돕기 삼삼데이’ 행사를 3월2일부터 5일까지 열고 삼겹살을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행사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행사카드 할인에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까지 추가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류기업 오비맥주도 ‘카스’와 연계한 삼삼데이 이벤트를 한다.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이란 주제의 소비자 참여행사다. 많은 추천을 받은 삼겹살집은 별도의 ‘카스 어디집’ 인증 마크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