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대표가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Next-Gen Ford Ranger)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 격전지에 뛰어들었다. 기존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선두에 선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지난달 GMC ‘시에라’가 새로 참전한 데 이어 포드까지 신형 레인저로 승부수를 던졌다.
3일 포드에 따르면, 제프리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에서 열린 신형 레인저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판매 흥행을 자신했다.
제프리 대표는 “포드는 100년 이상 최고의 픽업트럭을 만들었다”며 “레인저가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는 포드 픽업트럭의 DNA를 담은 디자인과 함께 130개국의 다양한 환경과 기후, 지형 조건에서 진행된 극강의 주행 테스트와 5000여명 이상의 소비자 인터뷰,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더욱 소비자 중심적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2가지 트림(등급)으로 출시된다. 모두 2.0리터(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의 기본 성능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의 중간 수준이다.
상업·레저 등 다양한 활용목적에 알맞은 와일드트랙의 복합연비는 ℓ당 10.1킬로미터(㎞), 최고출력 205마력과 51킬로그램미터(㎏·m)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지형과 환경에 따른 맞춤형 주행이 가능하다.
퍼포먼스 모델 랩터의 복합연비는 ℓ당 9.0㎞다. 최고출력 210마력과 51㎏·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Baja),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를 포함 7가지 주행모드와, 레인저 모델 최초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2.2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를 발휘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 적용, 16가지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 탑재 등이 특징이다.
콜로라도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성능을 낸다. 콜로라도는 최대 3.2톤(t)의 대형 트레일러·카라반 견인능력을 갖췄다. 또 무거운 짐을 실은 상태에서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의 기본 적용 등 다양한 트레일링 특화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맞서 한국GM의 시에라는 6.2ℓ 8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에라는 GM의 4륜구동 기술인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4 시스템과 다양한 주행 모드 탑재로 도로 환경에 관계없이 주행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이달, 랩터는 2분기 중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와일드트랙 6350만원, 랩터는 7990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 시작가가 2500만원대, 콜로라도가 4000만원대, 시에라는 93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중간 가격대에 속한다. 특히 시에라와 함께 프리미엄을 내세웠지만 시에라 보다 가격이 1000만원 이상 낮다.
제프리 대표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판매 자신감을 재차 내비쳤다. 그는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 판매할 것”이라며 “판매량은 이전 모델 보다 더욱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