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과급 논란으로 질타받았던 보험사들이 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비교적 원활해진 데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강조한 여파로 풀이된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보험사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인하되는 추세다.
실제 손해보험사의 신용대출 무증빙형 평균 금리는 KB손해보험이 11.86%로 전달(13.11%)보다 1.25% 포인트(p) 낮아졌다.
흥국화재 또한 12.45%에서 지난 1월 11.61%로 0.84%p 떨어졌다. 신용 점수 900점을 초과하는 우량 소비자의 경우도 8.99%로 전달(9.37%)보다 0.38%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NH농협손해보험이 6.17%로 전월(6.24%)보다 0.07%p 인하됐다.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 1월 신용대출 무증빙형 평균 금리는 9.77%로 전월(9.78%)에 비해 0.01%p 소폭으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삼성생명 5.66%(전월比 0.17%p↓) 한화생명 5.93%(0.09%p↓), 교보생명 6.04%(0.29%↓) 등으로 하락했다.
이는 금리 안정화 추세로 자금 조달 시장이 원활해진 데다 금융권에 퍼진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조정 바람이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생·손보사들은 고금리로 서민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10조여원에 달하는 역대급 실적을 이유로 수천억원의 '성과급 잔치' 열어 질타를 받았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성과급 지급 체계와 내부 통제 그리고 사회 공헌의 적정성 여부 등을 살핀다.
우선 보험사의 성과급이 이익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익을 많이 낸 대형 보험사 위주로 현황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보험 소비자의 권리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공시 공화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