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고(故) 이운형 선대회장 영면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세아그룹은 기일 당일인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유가족과 세아그룹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면 10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유가족, 지인들의 추모사와 예술가들의 연주, 영상 등을 통해 감사와 겸허의 삶을 실천하던 고 이 회장을 추억한다.
세아그룹은 3월10일부터 한 달간 세아타워 기업 역사관 ‘세아관’에서 “죽는 날까지 철강업을 하고 싶다”던 생전 바람대로, 철강업에 평생을 바치며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 이 회장을 조명한 ‘심여철(心如鐵)-철과 같은 마음으로’ 추모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에서는 고 이 회장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일상 속 모습과 40여년 간 세아그룹의 역사 속에서 함께한 기업인으로서의 모습, 예술가들을 경외하는 진실된 오페라 후견인으로서의 모습 등이 담긴 사진 100여점을 액자와 LED영상 등을 통해 통해 전시한다.
15일 저녁 7시30분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 10주기 갈라 콘서트’가 진행된다. 고 이 회장은 국립오페라단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13년간 역임하며 오페라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오페라 전도사’로 불린다. 음악회 1부에서는 오펜바흐, 비제, 베르디, 벨리니 등 고 이 회장이 생전 아끼고 사랑했던 오페라 아리아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님로드(Nimrod)’ 가 연주된다. 2부에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탄호이저(Tannhäuser),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Symphony no. 9, ‘Choral’)’ 등 작품을 통해 사랑과 죽음, 구원의 숭고한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아티스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여지원, 황수미가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베이스 전승현 등도 무대에 올라 지휘자 이브 아벨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고 이 회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헌정한다.
고 이 회장은 1974년부터 2013년까지 약 40년간 세아그룹을 이끌며 국내 강관업계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또 지주회사체제 선제적 도입, 기아특수강(세아베스틸)·창원강업(세아특수강) 인수 등을 통해 매출을 약 300 배 가까이 성장시키는 등 국내 강관·특수강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1981년 금탑산업훈장, 2003년 메세나대상 창의상 및 한국윤리경영대상, 2009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2012년 언스트앤영 철강산업부문 최고기업가상 등을 수상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았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고 이 회장의 영면 10주기 추모 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그 분의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