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➄배터리] LG‧삼성‧SK 키워드, '전문성·다양성·ESG'
[주총시즌-➄배터리] LG‧삼성‧SK 키워드, '전문성·다양성·ESG'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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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SDI, 이미경 환경부 정책위원 영입…ESG '속도'
24일 LG엔솔, 박진규 전 산업부 차관 선임…IRA대응 강화
30일 SK온, 여성기업인 김주현·이복희 발탁…글로벌 확대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국내 배터리업계 빅3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통상·환경·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사외이사를 신규 영입한다. 글로벌 영토확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신규 사외 이사회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 영향이다.

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삼성SDI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24일)과 SK이노베이션(30일)이 차례로 주총을 연다.

배터리3사 중 가장 먼저 주총 포문을 여는 삼성SDI는 15일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주총 장소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이다. 이미경 대표는 현재 환경부 중앙정책위원회 위원, 국회 미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하이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 영입으로 삼성SDI가 추진 중인 ESG경영에도 속도가 붙게 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글로벌 환경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친환경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는 이번 주총에서 전영현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함께 논의한다.

이어 24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3기 정기주총를 연다. 여기에선 박진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

박진규 전 차관은 현재 고려대학교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무역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온 무역·통상 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박 전 차관의 사외이사 영입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박 전 차관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6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선 김주연 전 피앤지 오랄케어 앤드 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 등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한다.

김주연 전 부회장은 30년간 소비자업계에 종사한 마케팅 전문가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복희 대표는 20년간 쌓아온 전자·재료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와 소재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부회장과 이 대표이사 영입으로 SK이노베이션의 여성이사 비율은 기존 14.3%에서 37.5%로 상승한다. 이사회의 다양성이 확보된 셈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있는 사외이사 영입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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