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3공장 신축, 러시아 생산라인 증설…허인철 부회장 '4연임'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리온 본사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오리온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실제 오리온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2조8732억원,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466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도 한국 16.3%, 중국 15%, 베트남 38.5%, 러시아 79.4% 등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올해도 원·부자재 가격, 에너지 비용 등 원가상승 부담이 계속되며 국제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이 예상되지만 효율적 투자관리와 미래 신수종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각 사별로 대규모 투자가 계획됐다”며 “고성장을 지속한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키고 새롭게 진출한 인도시장에서는 또 다른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설비 투자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법인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중국법인은 스낵, 젤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면서 제품력과 영업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법인은 호치민, 하노이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제3공장 신축을 추진해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러시아 법인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에도 트베리 신공장에 초코파이 1개 라인을 증설하고 젤리 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품 가치를 높이고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며 임직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를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사업의 목적”이라며 “8년여 동안 꾸준히 추진한 윤리경영 수준을 올해에도 한층 더 제고하고 심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2014년 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사내이사로 ‘4연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