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기업공개(IPO)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2025년∼2027년 사이 진행하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K노베이션은 이날 △SK온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의 가시적 성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발표했다.
SK온은 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주식교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추후 소각)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4년, 2025년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안을 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IPO 시기에 대해 “빨라도 2025년 이후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SK온 IPO 시행 시점에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SK온 주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한다.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SK온에 대한 투자 성과 일부를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을 검토한다.
지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판가 개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202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김준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 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